밀어내기 수출로 5% 달성한 중국경제, 트럼프 관세폭탄 '먹구름'

중국이 2024년 연간 경제성장률 5.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가통계국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134조9084억위안을 기록하며 당초 시장 예상치 4.9%를 소폭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연말 각종 경기부양책과 수출 확대에 힘입어 가까스로 달성한 수치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중국의 4분기 '깜짝' 성장과 그 배경

중국 경제는 2024년 분기별로 상이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1분기 5.3%로 시작해 2분기 4.7%, 3분기 4.6%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4분기에 5.4%로 반등했습니다. 이러한 4분기 성장률 반등은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소비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부양책과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둔 선제적 수출 확대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률에 대해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중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신뢰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제 상황이 발표된 수치보다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입장과 향후 경제 전망

캉이 국가통계국 국장은 2024년 중국 경제가 복잡한 대내외 환경과 다양한 도전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주요 경제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정부의 인위적인 부양책에 크게 의존한 결과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특히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정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중국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중국 경제 전망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2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4%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인 경제 문제들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합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 지방정부 부채 문제, 청년 실업률 상승 등 중국 경제가 직면한 내부적 과제들이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의 재점화 가능성까지 더해져 중국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론: 중국이 2024년 목표 성장률을 달성했지만,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과 밀어내기식 수출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이 현실화될 경우, 2025년 중국 경제는 더욱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전망하는 4%대 성장률 달성을 위해서도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