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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루 6천원으로 회사원 되기...중국발 '가짜 직장인' 서비스 화제

by 이바다leebada 2025. 1. 21.
중국에서 특별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루 6,000원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짜 회사원' 서비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실직 사실을 주변에 알리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서비스로, SNS에서 1억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중국 사회의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국의 새로운 서비스: 하루 6천원의 직장인 체험

중국 허베이성에서 시작된 이 독특한 서비스는 실직자들에게 하루 29.9위안(약 6,0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제공합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단순한 공간 대여를 넘어서 실제 직장인처럼 보이기 위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위안(약 1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가죽 의자에 앉아 간부처럼 보이는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이 서비스의 운영자는 "실업자를 위한 공간으로 여분의 사무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서비스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실직자들의 현실과 심리적 부담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현대 중국 사회의 심층적인 문제를 보여줍니다. 한 이용자는 "가족과 연인에게 차마 실직했다고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이 공간에서 회사에 다니는 척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실직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가족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심리적 부담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줍니다. 더불어 취업 준비 기간 동안의 경제적, 심리적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이 서비스가 선택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양분되어 있습니다. 실업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긍정적인 서비스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가족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의 청년 실업 문제와 사회적 영향

이러한 서비스의 등장 배경에는 중국의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이 2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중국 정부가 통계 발표를 일시적으로 중단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통계 기준을 변경하여 중·고교 및 대학·대학원 재학생을 집계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짜 회사원' 서비스의 등장은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을 넘어, 중국 사회의 깊은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가짜 회사원' 서비스는 단순한 사회현상을 넘어 청년 실업과 사회적 낙인, 가족의 기대 등 복잡한 사회문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실업자들의 고충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중국 사회가 청년 실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그리고 이러한 대체 서비스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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